박성진

실제 대학 과제 작성 및 조별 발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

<1주차 후기>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학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다시 대학 수업을 수강할 준비를 하던 차에 수강 하게 되었다. 점차적으로 늘어가는 전공수업에서의 영어강의 비중과 학생교환 프로그램도 이 강의를 수강할 동기를 마련해주었다.

교육원에 처음 들어서자 예상했던 느낌과는 조금 달랐다. 그냥 영어학원과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고 들어갔지만 학원보단 대학과 비슷 하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 공간상으로 외부와 떨어져 있는 공간이기에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예상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들었을 때, 대학교 1학년 때 수강하게 되는 필수교양과정인 대학영어가 떠올랐다. 첫 시간이 시작되자, 대학에서 경험했던 영어수업과 비슷한 과정으로 이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학과정은 주당 4시간, 한 학기 분량의 수업이기 때 문에 집중적으로 학습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따라서 상당부분 교과서에서 생략하고 넘어가는 부분도 존재하고, 쓰기를 위한 토론, 듣기, 말하기에서 필요한 부분과 같은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심도 있게 다루지 못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어휘에 대한 내용이다. 대학수업에선 시간적인 여건 때문에 어휘를 학습자의 전적인 몫으로 미뤄 놓는다. 하지만, UE+에선 어휘에 꽤 비중을 두고, 직접 정의를 내리게 한다거나, 실질적으로 학술적 글쓰기에서 사용할 만한 표현들을 학습하도록 하게 하는 내용이 있다.

또 하나 대학에서의 필수교양 영어수업과의 주요한 차이점이라면 언어 학습의 동시성이 있다. 대학의 영어수업은 대학영어1과 대학영어2로 1,2학기에 걸쳐서 수강하게 되어있고, 각기 글쓰기, 읽기과정과 듣기, 말하기 과정으로 나눠져 있었다. 따라서 1학기엔 글쓰기, 읽기만 배우고, 2학기에 가서야 말하기, 듣기를 배우게 된다. 이는 영어 학습을 위한 장점이라고 볼 수 없다. 교육원의 해당 프로그램에선 대학 수준에서 요구하는 영어 능력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각기 능력을 따로따로 배우는 게 아니라 동시에 서로 활용하며 배우기에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1주차 수업을 진행하면서 하루 5시간의 수업은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수업 내용이 일방적인 강론이 아니고 학습자와 강의자, 학습자끼리의 빈번한 교류를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수업진행상에서 지루함을 느낄만한 요소는 없었다. 학습주제도 현실사회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는 주제이기에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2주차 후기>

2주차부턴 본격적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대학에서 강의를 수강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과제를 하게 되는데, 요즘엔 인터넷으로 조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인터넷엔 굉장히 많은, 출처 불명의 정보나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의 정보가 넘쳐난다. 따라서 인터넷으로 과제를 할 땐 분명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인터넷 자료들은 영문으로 쓰여있다.

2주차 수업 초반엔 어떤 인터넷 자료가 대학 수준의 보고서나 과제에 적합한지 판단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자료를 찾았다면 어떻게 인용하고 참고목록을 작성하는지에 대해서도 배운다. 이런 요소들은 분명히 매우 필수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배우고 바로 활용해볼 기회가 드물다. 실제로 웹 페이지의 적합성을 평가하고, 참고목록을 작성해보는 연습은 아주 좋은 강의가 되었다.

대학에서 마주치게 되는 또 다른 난관은 조별 과제, 발표, 그리고 보고서 작성이라고 할 수 있다. 조별 과제와 발표는 보통 하나로 묶여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된 준비 없이는 서로의 의사를 조율하기도 힘들고, 결국 일관성 있고 명료한 발표를 하기가 어렵다. 보통 실패를 통한 경험으로 극복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주차 수업에선 조별 조사와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해당 과목 내용에 중점을 두는 대학 강의와 달리 조별 조사를 하고, 발표를 조직하는 과정에 중심을 두고 학습하기 때문에 실패로 교훈을 얻기 싫은 학생이라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반복되는 대학 수준의 글쓰기 연습, 첨삭과 참고자료를 선정하고 인용하는 연습을 통해 궁극적으론 자신만의 보고서를 작성해보게 된다. 강의 내용이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2주 가량 배운 내용을 적절하게 이용해가며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기회이다. 프로그램의 구성이 잘 되어 있기에 복습효과로 배운 내용의 보존이 높다.

<3주차 후기>

3주차 과정은 1,2주차에서 준비해온 내용들로 포트폴리오 내용을 구성하고, 개요를 짜임새 있게 조직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1인 개별 에세이는 계속해서 수정과 첨삭을 반복하며 고쳐 쓰게 되고, 3주차 수업 상에선 보고서 내용을 구성하는 방법, 그리고 조별 발표과제를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각각의 과제는 세부적인 단계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수업을 통해 어떻게 과제를 준비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완성시키는지 배우는 것이다. 대학에서 과제를 하게 되었을 때 바로 적용해서 체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과제를 하는 대부분의 대학생은 어떻게 해야 좋은 과제물을 제출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미리 논리적인 구조를 갖춘 개요를 만들고 과제물을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작성해야 효율적이고 대학수준의 과제를 만들 수 있는 지는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2주차 수업에서 조별 발표과제의 전체적인 흐름을 토의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다면, 3주차 수업에선 내용을 조직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조별 과제에서 분량을 나눠서 각자 작업하게 되면 전체적인 과제의 일관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수업이 진행된다.

많은 대학생들이 발표 내용을 충실하게 준비해 놓고도 발표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영어로 발표를 하게 될 때 신경 써야 할 부분에 대해서 배우는데, 예를 들면 발표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발음 방법,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어휘나 문장구조의 선택, 전체적인 내용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방법 등이 있다.

3주차도 1,2주차와 마찬가지로 핵심어휘와 문법구조에 대한 학습을 계속하게 된다. 단순한 어휘, 문법이 아닌 왜 이런 어휘와 문법을 쓰는지에 대해 배우기 때문에 학생 자신이 충분히 응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이 될 것이다.

<4주차 후기>

Academic English 4주 과정을 수강하면서 지속적으로 하게 되었던 생각은 강의의 구성이 체계적이라는 점이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영어 학원의 수업, 그리고 교재의 구성이나 내용과는 차이가 있었다.

일반적인 영어 참고서들은 사전식으로 영어 자체에 대한 내용만 나열되어 있어서 가끔 찾아보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 보긴 유용하지만, 학습을 위해서 책을 보거나 수업을 들을 땐 학습 내용간 구성의 연결성이 떨어져서 포괄적인 학습이 어렵다. 파편적인 지식을 배울 뿐 영어를 실질적으로 언어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기 힘들다는 점이다. UE+ 과정에서 사용하는 교재는 사실상 영어로 되어 있는 언어학습교재라고 할 수 있다. 영어로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지, 어떻게 다른 목적을 위해서 이용할 수 있는지 등의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구성으로 짜여 있다.

또한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바로 적용해서 써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대학 수준의 문장을 쓰는 데 필요한 문법적 요소를 배우면 다음 시간에 곧바로 배운 내용을 이용해서 글을 써보는 식의 구성이다.

Academic English 과정은 국내 대학에서 1학년 학생들에게 필수적으로 수강하게 하는 글쓰기 수업과 대학영어과정을 합쳐서 구성해 놓은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본격적인 대학 수업 수강에 앞서서 대학에서 필요한 능력을 배우라는 의도이지만, 긴 시간에 나눠서 수업이 진행되고 기껏해야 일주일에 세 시간씩 진행되기 때문에 그렇게 효율적인 수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배운다면 다른 일반적인 학생들보다 확실한 준비를 하고 대학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강의를 듣기 전과 이후를 비교해봤을 때, 가장 크게 변화된 점으론 영어를 사용한 의사표현의 용이성을 들 수 있다. 강의시간은 전부 영어로 진행되고, 일방적으로 강사의 강의를 듣는 게 아니라 소규모 그룹 토의가 계속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확실히 나아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IEN이 다른 영어 교육기관과 다른 점이 있다면 먼저 영어 학습의 초점이 언어로의 활용성에 있다는 점이 있겠고, 강사와 학생, 강사와 강사간의 활발한 피드백이 있다. 첫 번째 차이점은 앞서 설명한 내용이고, 두 번째 차이점은 첨삭과 전체 강의의 일관성에 대한 내용이다. 강사들은 학생의 과제물이나 질문에 대해 좀 더 많은 피드백을 주고자 학생들을 독려한다.

Academic English 과정이 진행되는 교육원의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통해서 다니기 쉬운 위치에 있고, 고층빌딩에 입주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위생이나 실내온도 등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반 구성의 경우 15명 이내로 이뤄져 있는데 하루 5시간, 한 달 동안의 과정에서 적절한 토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4주 과정을 통해 대학 강의 수준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는 강의에 익숙해 졌고, 전반적인 대학 수준의 영어능력을 익히게 되었지만, 이제 조금 더 발전시켜 더 심도 있는 주제에 대해 글쓰기나 토론, 발표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끝으로 좋은 과정을 통해 수강 이전보다 좀 더 나아졌다는 체감을 얻게 해 주신 강사 분들과 교육원 직원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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